챕터 287

"내가 말했잖아, 날 믿지 못하겠다면 정관수술을 받겠다고. 그렇게 하면 절대 아이를 가질 수 없을 테니까."

에밀리의 얼굴에 드러난 당황함은 명백했다.

아이와 관련된 일이라면 무엇이든, 그녀는 침착함을 유지하기가 어려웠다.

게다가 알렉산더로부터 도망치는 것조차 이제는 쉽지 않았는데, 하물며 아이까지 끼어들게 하다니.

그는 그녀의 동요를 알아차리고 깊이 미간을 찌푸렸다. "무슨 일이야? 나한테 뭔가 숨기는 거야?"

'절대 알려선 안 돼!' 에밀리는 생각했다.

오랜 세월 쌓아온 방어 기제가 이 순간 작동했다.

그녀는 그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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